25년이 시작되고...
작년 여름에 입덕해서 푹 빠져있는 두 밴드의 공연이 같은 날 열렸다.


같은 소속사 두 밴드인데 왜 같은 날 공연을 할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왜냐하면 2회 공연을 다 보고 싶은데 어쩔 수 없이 양일간 두 밴드의 공연을 볼 수밖에....
공연을 다니다 보니 첫날 보고 나면 여운이 남아 다음날 공연도 또 보고 싶어지는 마음이 들어서 말이다.
1월 18일 토요일. 소란의 'BE MY LIGHT'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1월 19일 일요일. 솔루션스의 'MAXIMIZER' CKL 스테이지에서 공연이 있었다.
1시쯤 도착해서 한강진역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6시 공연인데 이렇게 일찍...
언니랑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라 명동칼국수를 먹으러 명동에 가기로 해서 늦은 점심을 먹고 남대문시장에 잠깐 쇼핑을 했다.


그리고 현대카드 아트라이브러리에서 LP구경하고 공연장에 오니 MD 후드티를 사려고 했는데 솔드아웃!!! 뭔 일이여!!! 여름콘 때 MD가 여유 있었는데... 그래서 아무 생각 없이 시간 보내고 왔는데... 슬프다.
솔루션스 쪽도 인스타를 보니 거기도 매진... 내일은 서둘러야지 했지만... 역시 구매 실패.... '수량을 너무 적게 만드신 거 아닌가요?' 괜히 오피셜인스타에 댓글로 투정 부리고...
그래도 공연장에 도착하면 가슴이 설레어서 두근두근 이런 느낌 너무 좋다.
드디어 입장!!!
E구역 3열 3,4번 소란과 나의 거리가 너무 멀다.
왜 매번 티켓팅을 실패하는 건지ㅠㅠ
언니가 옆에서 엄마 임영웅 콘서트 티켓팅에 운을 다 써서 그렇다고 하는데 맞는 것 같기도 하고...

드디어 시작된 공연
어둡고 긴 터널 속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그리고 소란의 등장
쉴 틈 없이 달리는 연주와 노래
예상치 못했던 셋 리스트
쏟아지는 조명 아래 밴드 소란과 소라너
너무 아름다운 2025년의 한 장면으로 기억될 것이다.
특히 주변 소라너분들께서 너무 울으셔서 ...
(여기 나만 F가 아닌가 봐 하는 생각이 ㅋㅋ)
공연 내내 느꼈던 즐거움과 감동
그리고 또 한 번의 경외심 !!!
내가 이곳에 함께 할 수 있어서
내가 내자신을 소라너라 지칭할 수 있어서 행복한 하루다.
이제 봄에 퍼펙트데이를 기다려보자.
말로만 들었던 그야말로 하루를 완벽하게 해 준다는 그 공연을 곧 볼 수 있겠지...
이번에는 티켓팅을 잘하자!!!
기대했던 만큼 너무나 아름다웠던
✨️ BE MY LIGHT ✨️
순간이 영원했으면 하는 시간이었다.

일요일 아침.
어제 소란 콘서트의 여운을 맥주와 치킨으로 채워서인지 힘들게 일어났다.
오늘도 어제와 같은 길을 운전한다.
경부를 타고 한남대교를 건너서
(여기서 소란 막공하겠네~)
남산터널을 지나고 명동을 지나 종로에 도착해서 공연장에 주차를 하고(여긴 3시간 무료) MD 사러 갔지만 여기도 솔드아웃... 슬프다.
시간이 여유가 있어서 종각에 가서 햄버거로 해장.. 역시 해장엔 햄버거지 ㅋㅋㅋ 감튀까지는 좀 버거워서...

오랜만에 스탠딩이다.
아니다.
12월에 크라잉넛 콘서트에서 뛰었다.
줄을 서고 드디어 입장...
공연장 조명이 "기다려봐, 우리가 뭔가 센 거 보여줄게!!! 기대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불이 꺼지고 한 줄기 조명에서
멤버 한 명씩 등장과 강한 사운드...
그렇지 이것이 솔루의 음악이지!
이게 락이지!
자 이제부터 달리자!!!!!

강력한 사운드와 솔님의 보컬이 심장을 뛰게 만든다.
그 위에 내리꽂는 조명들....
무대 위에 아름다운 솔루션스를 가장 돋보이게
그 속에서 자유롭게 뛰어노는 우리들...
그리고 솔루션스를 바라보는 그들의 행복한 표정 속에서 (나포함) 2025년 한 해도 신나게 시작할 수 있겠다 하는 맘이다.
솔루션스를 알고 첫 단콘이다.
처음 페스티벌에서 짧게 봤을 때 너무 아쉬웠다.
좀 더 솔루의 음악을 많이 알았으면 더욱 즐겁게 즐길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하지만 그때의 아쉬움이 더욱 솔루의 음악을 첫 EP부터 정주행 하여 듣기 시작하고 솔루의 음악이 이렇게 변화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면서 더욱 팬이 되어가고 이렇게 단콘에서 미친 듯이 뛰놀 수 있었다.
강렬한 빛과 같은 솔루의 음악은 나에게 주는 에너지는 강력하다.
그 힘을 받아 올 해도 파이팅 해야겠다.
겨울 스탠딩 공연의 특... 덥다. 많이 덥다.
그래서 반팔 필수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덥다.
반팔과 탄산수는 나의 굿 초이스인 듯 ㅋㅋㅋ
그런데 소란과 솔루션스 공연 조명팀이 같은 팀???
공연 연출 추구미가 비슷함을 느꼈다.
공연시작 전 무대를 막대신 소란은 푸른 조명으로 솔루는 붉은 조명을 얇은 막처럼 내려오게 연출한 것과 강력한 빛 속에서 멤버들이 입장하는 것을 보면서 (나만 느꼈나???)


각 팀의 공연에서 연주되는 음악의 재질이 이렇게 다른데 비슷한 느낌을 주는 조명이 각각 의 무대에서 각 밴드의 특징을 잘 살리면서 멋지게 아름답게 담아낼 수 있다니...
감동적인 무대였다.
그리고 소란과 솔루션스의 공연은 아주 대조적이었다.
소란은 영배님의 멘트로 가득 차 있던 공연이지만 솔루션스의 첫 멘트가 "이 곡이 마지막 곡입니다." 였다는....
맨트는 앵콜 때만ㅋㅋㅋ
이렇게 다를 수가 ....
밴드 소란과 솔루션스의 음악의 색깔이 많이 다르다.
아니 어쩜 닮은 구석이 있기도 하다.
그냥 내가 들어서 좋으면 된 거지
음악 성향이 어쩌고 저쩌고
이런 음악 저런 음악이 아니고
나에게 즐거움을 주고 위로가 되고 행복함을 느끼면 된다.
소란과 솔루션스가 나에게 그런 존재인 것이다.
오랫동안 함께 했으면 좋겠다.

이틀 동안 공연 보고 나 혼자 회식이다.
뒤에 슬로건 걸어 놓고, 공연 셋 리스트 들으며
마라탕과 볶음국수 그리고 화이트 와인으로
공연을 보고 오면 왜 이리 술이 당기는지 ㅋㅋㅋ
* 극히 개인적인 공연 후기 기록이다.
내가 사랑하는 두 밴드 소란과 솔루션스
2025년도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늘 응원과 사랑을 보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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