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히 개인적인 공연후기

소란 봄 콘서트 < 퍼펙트데이 11 > 5회차 후기 : 소란은 봄날의 햇살같이 ^^

Ho-찡찡이 2025. 3. 16. 21:46


25년 3월 15일 토요일
소란 퍼펙트데이 11 5회 차 공연이다.
일명 중콘? 총 9회 차 중 중간 공연이라 ㅋㅋㅋ
오늘은 날씨가 참 따뜻하다.
한강을 걸으며 불어오는 따뜻한 바람이 곧 봄꽃이 만발하여 흩날릴 것 같다.
오늘은 12시에 집에서 나왔다.
주말이라 네비로 2시간....
고속도로가 많이 막힌다.
그래도 열심 달려가 보자!!!

오늘 점심은 『모구모구돈부리 』에서 먹을 예정이다.
여기는 사케동이 맛있다던데...
나도 연어면 사족을 못쓰는데 말이다.
재료소진으로 못 먹을지도 ㅠㅠ

깔끔하고 예쁜 모구모구 매장


탄천 공영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식당으로 걸어서 10분 정도 소요된다.
가게에 들어가자 벌써 소란팬들로 가득하다.
사케동은 역시 재료소진 ㅠㅠ
믹스가츠동과 아사히 생맥 (300ml) 한 잔을 주문했다.
( 공연에 집중해야 하니 그리고 끝나고 집에 가야해서 한 잔만 가볍게 ... )  
믹스가츠동은 새우튀김과 돈가스가 들어 있다.
새우튀김은 탱글한 식감이 무척 좋고 돈가스는 두툼한 살이 부드럽게 잘 튀겨졌다.
시원하게 맥주 한 잔 하면서 여유 있게 식사를 했다.  
매장에는 소란 노래가 계속 나오고 음악 들으며  ~ 맛있게 식사를 하고 🎶

믹스가츠동 & 아사히 생맥
멋짐소란 포카 ^^


맛있게 먹고 저번 주에 갔던 크라이치즈버거집으로 ~ ( 아들이 포장을 부탁해서 오늘 다시 방문했다. )
그런데 오늘은 입구부터 다르네...
소란 캐릭터와 포스터가 ㅋㅋㅋㅋ
주문하고 주신 브랜드 매니저님의 소라너에게 보내는 편지 ~~
크라이치즈버거 매니저님이 한 달에 한 번씩 편지를 써서 손님들에게 주신다고 하는데 특별히 소란세트를 주문하는 소라너들께 보내는 메시지라니 감동스럽다.  
매장 여기저기에 소란 캐릭터와 포스터가 음악까지 매니저님의 진심이 느껴진다.
매장밖에 포토존도 만들어 놓고 캐릭터가 너무 귀엽다.  

크라이치즈버거

잠깐 커피를 충전하고 공연장으로
역시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있다.
저번에 못 산 퍼데컵을 살까 했는데 늦었다.
두 번째 공연이라 나도 여유가 생겼다.
순서지 나눔 줄에 서서 기다리다 입장
오늘은 누굴까 두근거리며 내려가니
오늘도 면호님 ♡ ^^ ♡
이발을 하셔서인지 더 멋져진 듯 ㅋㅋㅋ

면호님의 순서지 나눔


오늘의 나의 자리는  2층 1열 중앙에 가까운
한눈에 공연장이 들어온다.
앞에 가리는 것이 없고 시야가 너무 좋다.
음향도 좋고 ~
무대를 전체적으로 볼 수 있어서 예상했던 것보다 공연을 즐기기에 자리가 너무 좋다.

백암 2층 1열 시야


첫 공연을 보고 오늘을 기다리는 일주일이 왜 이리 긴지....
공연이 시작되고
이번에는 공연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첫 공연은 놀라움과 매 순간의 감동이 물밀듯이 밀려와 어떻게 공연을 봤는지 모르는 사이에 지나가 버렸다.
그래서 여운도 많이 남고 셋 리도 생각이 안 날 정도로 말이다.
이번에는 여유 있게 음악에 집중할 수 있고 각각의 악기 소리도 집중해서 잘 들을 수 있었다.
첫 공을 너무 앞에서 봐서인지 음악보다는 멤버들(미모에ㅋㅋ)에게 모든 신경을 다 빼앗겨버려서 공연에 집중 할 수 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
오늘은 오롯이 음악에 집중하려 했건만 산책 나오는 멤버들의 매력 어택이 앞자리에서는 보이지 않아 잘 몰랐던 귀욤미와 짱구미가 폭발하는 퍼포먼스가 함박 미소를 머금게 했다.
그리고 용기를 내서 손하트 도전에 성공도 하고 ㅋㅋㅋ
헤어날올 수 없는 매력에.... 이제는 ....

면호님과 손 하트 ♡
영배님과 손하트 ♡
다 비켜!!! 기타와 베이스 그리고 보컬


셋리가 바뀌지 않았는데 느껴지는 연주의 질감이 다르게 느껴진다.
왜일까?
잘은 모르겠지만 한 공연을 한 무대에 올린다고 똑같지는 않을 것이다.
장기로 공연하는 연극이나 뮤지컬 또한 많은 연습을 하고 무대를 하겠지만 그때의 상황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고 하니
콘서트 또한 장기로 이어진다면 그때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당연하다.
공연이 지속되면서 수정되는 부분 또한 많을 것이고
공연에 임하는 멤버들도 매일 다를 것이고
매번 공연이 다름은 당연한 일인 것인데 말이다.  
그래서 완공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 거고 말이다.  
매회마다 이렇게 느낌이 달라지면 어떡하라고 현생을 살아야 하는데 말이다.
그래도 3번의 기회가 나에게 주어졌으니 맘껏 즐겨야겠다.

면호님 콘트라와 - 123 기다리는 순간 🎶


늘 느끼는 것이지만 공연장에서의 소란은 참 아름답다.
그들에게서는 진심이라는 단어가 자동으로 겹쳐진다.
그렇다고 다른 팀들이 안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특히 느껴진다는 것은 무언가가 다르다는 것이다.
무엇이 나를 이렇게 느끼게 한 것일까?
여러 생각이 들지만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은 그들의 선한 눈빛이다.
그들이 팬들을 바라보며 쑥스러워하면서도 참 예쁘게 웃어주는 눈빛에서 선함이 느껴진다. ( 사실이 아니라면 너무 슬플 것 같은데ㅋㅋㅋ )
그리고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는 모습이다.
어떤 일을 하든 본업을 멋지게 열심히 하는 사람은 어디에서도 빛이 나기 마련이다.
덤덤하게 무대 위에서의 각자의 자리에서 빛이 난다.
마지막으로는 그들의 음악이다.
대중을 위해 만들어진 음악이지만 그 음악이 개개인에게 미치는 영향과 감정 각기 다를 것이다.
음악을 듣는 순간  그 음악은 이제 나의 것이다.
나의 감정 속에 머물고 있다.
    
나에게 소란의 음악은 '위로'인 것 같다.
지금 내가 힘이 들고 걱정이 많고 그런 상황은 아니지만
이제껏 잘 살아왔다고 힘들었겠다고 어깨를 토닥거리며 같이 있어주겠다는 말을 해주는 듯
나의 일상에 머무르고 있다.  

하루의 완벽한 마무리


행복한 하루



콘서트를 보고 나면 그 행복감이 참 오래 지속된다.
그런데 매주 이렇게 공연을 본다는 건 아마도 나에겐 큰 행운이고 행복이다.
내가 애정하는 밴드가 이렇게 자주 공연을 해준다는 것에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말이다.  
소란과 함깨 소란 없는 "회식합시다!"


와인 하이볼과 치즈 감자 튀김

  

- 이제 나의 퍼펙트데이11의 마지막 공연만 남겨 두고 있다.
  아마도 미친 듯이 공연을 할 것이고 또 미친 듯이 공연을 즐길 것이다.
  남은 공연도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라며...   

  그런데 앉아서 공연을 너무 많이 본 것 같은데.....
  스탠딩 체질이라 ㅋㅋㅋ
  어디 가서 좀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봄 페스티벌의 시즌이니 밖으로 나가서 소란과 함께 뛰는 상상을 해 본다.      
  상상은 곧 현실이 될 거가 믿으며 ....   
 


사진처럼 담아 두고 싶은 순간 Perfect Day 11